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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 네이버 블로그 해킹

네이버 네 이년!

아주 오랜만에 네이버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무의식 중에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넣어보았는데, 맞는 비번이 아니라는군요. 으흠 그래서 결국 다섯번도 넘게 틀리고 휴대폰 인증으로 열었습니다. 이상하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로그인을 하고 나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 게시물이 비공개 처리되었다는 군요. 근데 제목이 무슨 싸이월드 방문자 어쩌고… 2월 27일자로 등록된 글이랍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졌습니다. 짜증이 확 밀려와서 달려가보니 무식한 짓거리를 해 놨더군요. 뭐 네이버 블로그도 못지 않게 무식하게 만들어져 있긴 합디다. 어마어마한 양의 텍스트와 이미지들을 때려 박고 그것도 모자라 ‘자코’를 겁나게 붙였더군요.  일단 수정이나 찾기 버튼도 안 보이는 상황이고, 겨우 겨우 찾아낸 링크도 스크립트 오류를 내고 있어서 그냥 나머지 다른 글들을 카테고리를 옮긴 다음에 카테고리 자체를 삭제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똥묻은 건 치워두고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로그인 내역과 로그인 시 접속 아이피를 네이버에 요구했습니다. 물론 들은 척도 안 할 듯 싶습니다만, 일단은 계속 요구해 볼 생각입니다. 암튼 그 놈을 어떻게 혼내줄까 고민하던 차에 다른 곳도 이런 비슷한 곳이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꽤 있더군요. 중국발 해킹에 당하신 분들도 있고 하던데 제 경우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싸이월드 방문자 보기’ 소스 였길래 이건 그냥 어디 동네 초딩이겠거니 싶었습니다.
좀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로그인 자체를 하지 않으니 어디서 입력하는 과정에서 샜을리는 없고, 네비어 내부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듯 싶습니다. 그것도 메일이나 쪽지 확인하러 들어가지도 않으니 언제 비번 바꾸라고 공지 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대형 사이트에서 비밀번호 바꾸시라고 친절하게 ‘강요’하는 행사를 벌인다면 그냥 내부에서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조용히 덮고 싶어서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아마 그 놈이 한 번 바꿨으니, 공지 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네요.
암튼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네이버에 계정이 있다면 한 번 확인하시고 이번 기회에 비밀번호 바꾸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