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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 QOOK 인터넷 인증 우회하기

오늘 퇴근 후 컴퓨터를 켜고 자연스레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인터넷이 안되더군요. 음 안된다기보다는 정확히 QOOK의 로그인 페이지가 보였습니다. 아마도 건물의 공용 인터넷의 공유기를 교체했나 봅니다. 최근 하루에 한 번 꼴로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아무튼 건물의 공용 인터넷이 KT 회선인 관계로 그 저주의 ‘로그인’을 거쳐야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하는군요. 예전부터 KT는 접속용 프로그램까지 억지로 만들어서 (당시 매가패스 전용 연결 프로그램은 필요가 없었음에도 억지로 설치되기 일쑤였고, 특히나 많은 여대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과 상극이었죠. 본 블로그에도 아주 오래전 매가 패스 접속 프로그램 없이 연결하는 팁을 쓴 적도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을 시켜주는 어이없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으니, 이번의 사태도 참 어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로그인 아이디가 생각 안나면 실명이랑 민증을 까랍니다.;;;
하지마 저는 주인 아줌마에게 밤늦게 전활 걸어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알려주세요’라는 황당한 부탁을 하기에는 좀 소심합니다. (게다가 방세도 밀려…) 그래서 그냥 사뿐히 즈려밟아 주기로 결심합니다.
KT의  인터넷 허락 맡고 쓰기는 DNS를 통해 로그인 페이지로 접근하고, 여기서 인증을 받으면  이후에는 해당 위치로 포워딩 되지 않고 웹 브라우저 (혹은 패킷)가 나아가야 할 길로 가도록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증의 목적 보다는 방해의 목적이로군요. 먼저 쿨~하게 DNS 서버는 KT의 것이 아닌 OPEN DNS를 사용합니다. (208.67.222.222)
DNS를 변경해도 보낸 HTTP 요청은 모두 ‘로그인 페이지’로 리다이렉션 됩니다. 빌어먹을 페이지를 못 들어가게 막습니다. 다행히 도메인 네임이네요…

https://seobu.internet.qook.co.kr:7300/index.html

참 센스머리  없는 도메인입니다. 이 주소를 접근 못하게 막아버리겠습니다. host파일에 아래 내용을 한 줄 추가합니다. 윈도우의 경우에는 host 파일은 windows\system32\drivers 폴더에 있으며, 우분투의 경우에는 /etc/hosts 가 그 경로군요.

127.0.0.1         seobu.internet.qook.co.kr

중간의 여백은 그냥 탭 키 한 번 콕 눌러서 띄우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해당 주소로 전달되어야 할 패킷은 그냥 localhost로 우회합니다. 당연히 연결이 될리 없겠지요. 그러면 웹 브라우저는 빌어먹을 로그인 페이지를 무시하고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하고 나니, 스샷을 찍어둘 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저도 그 때는 마음이 약간 급했는지라 스크린샷을 찍어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다 시피 전 당당하게 인터넷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